개요
하산케이프는 바트만 주의 티그리스 강 위로 솟아오른 깎아지른 듯한 석회암 절벽 위에 서 있으며, 현재는 부분적으로 물속에 잠겨 있다. 최소 1만 2천 년 동안 인간은 이 절벽을 벌집처럼 파고든 자연 동굴에서 피난처를 찾았으며, 이로써 하산케이프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지속적으로 거주된 정착지 중 하나가 되었다. 신석기 시대 동굴 거주민부터 로마 주둔군, 아르투크 왕조의 군주들, 오스만 제국의 신민들에 이르기까지, 이 도시는 절벽 자체의 지질학적 지층만큼이나 풍부한 인간 존재의 층위를 축적해 왔다.
동굴 주거지는 중석기 시대부터 사용된 단순한 피암처(避岩處)에서부터 바위 깊숙이 파낸 정교한 다실 구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일부는 회반죽, 채색, 붙박이 가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동굴 위쪽에는 중세 건축가들이 궁전, 모스크, 무덤, 카라반사라이를 절벽 정상 바로 위에 건설하여, 자연 지질과 인간 건축이 융합된 수직 도시 경관을 창출했는데, 이는 다른 곳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방식이다.
"히슨 카이파의 도시는 티그리스 강 위의 견고한 요새로, 많은 아치로 된 큰 다리가 있다."
— 이븐 바투타, 14세기
가장 유명한 기념물은 하산케이프 다리로, 티그리스 강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교각은 세계에서 가장 큰 중세 다리 구조물 중 하나였다. 현대까지 두 개의 교각만이 남아 있었지만, 그 규모는 아르투크 건축가들의 공학적 야망을 증언했다. 파란 타일로 장식된 원통형 묘당인 제이넬 베이 묘와 절벽 정상의 대궁전 유적은 아르투크 왕조의 세속 및 장례 건축 중 현존하는 가장 훌륭한 사례였다.
2020년, 일리수 댐 저수지의 수위 상승으로 하산케이프의 하부 도시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으며, 여기에는 다리 교각, 동굴 복합체, 중세 정착지의 상당 부분이 포함되었다. 유적을 구하기 위한 국제적 캠페인과 제이넬 베이 묘와 엘 리즈크 모스크를 포함한 일부 기념물을 새로운 고고학 공원의 더 높은 지대로 물리적으로 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적의 대부분은 저수지 아래로 사라졌다.

하산케이프의 수몰은 21세기 가장 중대한 유산 손실 중 하나이다. 물에 잠긴 동굴 복합체에는 1만 2천 년에 걸친 미발굴 고고학적 퇴적층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수몰된 중세 도시 조직은 대체 불가능한 것이었다. 살아남은 것 — 이전된 기념물, 상부 절벽 지역, 구제 발굴 기록 — 은 존재했던 것의 일부만을 보존할 뿐이다.

